인천시-북한-중국 공동 투자한 중국 단둥 수제축구화 공장, 직접 가보니
지난 9일 오전 이 회사에 5억원을 투자한 인천시의 송영길 시장과 임동원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등 ‘인천-단둥-한겨레 서해협력 포럼’ 참가자 50여명이 이 공장을 찾아갔다. 단둥시 변두리의 농촌마을에 자리잡은 아리스포츠의 규모는 대지 1600㎡, 건물 바닥면적 1600㎡이며, 23명의 북한 노동자와 관리자들이 일하고 있었다.
이는 북한의 간부들도 마찬가지였다. 북한의 주철수 민경련 참사는 좀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5.24조치 이후 남북 사업이 잘 안 되고 있는데, 6.15 등 지난 시기처럼 서로 양보해가면서 일을 함께 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미심장한 그의 말에 기자들의 질문이 잇따랐으나, 그는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같은 말을 반복했다.
애초 이 사업은 축구화와 스포츠 옷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2008년부터 평양 사동구역에 추진돼 이미 공장 건물까지 거의 다 지었다. 그러나 2010년 정부의 5.24조치에 묶여 건물도 완공하지 못하고 버려둔 상태다. 단둥의 수제 축구화 공장은 이를 대신해 임시로 지은 생산 시설이다.
이 공장은 지난 5월까지 모두 3000켤레의 축구화를 만들어, 이미 팔았거나 주문을 받은 상태다. 6월부터는 한달에 2000~3000켤레를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6~17일 6.15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제1회 인천평화컵 전국 직장인 축구대회를 열고, 이 대회 기간 ‘아리스포츠’ 대리점도 모집한다.
인천시 기자단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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