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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상장 1년 그 회사엔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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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이마트, 외국인에 발목잡힌 주가

외국인 지분율 높아 접근성 떨어져
정부규제·매출부진도 한몫
신세계 1년만에 44% 하락
이마트도 공모 기준가 이하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분할된 지 만 1년을 맞은 신세계 이마트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불황과 대형마트 규제 탓이 크지만 분할에 따른 외국인 지분율 증대로 주가 접근성이 떨어진 것도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해 6월10일 분할 상장 첫날 대비 44.42% 하락했다. 이마트는 12.08% 올라 상대적으로 선전했으나 분할 상장 기준가인 27만1500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분할상장 1년 그 회사엔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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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보유비율이 높다는 점이 신세계와 이마트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신세계의 외국인 보유비율은 51.65%, 이마트는 64.35%에 달한다. 이는 현대백화점이나 롯데쇼핑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보유비율은 41.91%, 롯데쇼핑은 13%에 그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롯데쇼핑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신세계의 경우 외국인 중 5% 이상 주주는 애버딘에셋매니지먼트(10.03%), 퍼스트 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5.59%), 오펜하임펀드(5.53%)가 있다. 신세계 분할 전 이들의 지분율은 애버딘에셋이 9.93%, 퍼스트 스테이트가 9.28%, 오펜하임펀드는 5.04%였다.

이마트의 5% 이상 외국인 주주는 애버딘에셋(9.82%), 퍼스트 스테이트(9.66%), 오펜하임펀드(6.12%), 사우디아라비아통화청(5.82%) 등이다. 분할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훨씬 높아진 것이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 국내기관이 거래하기에 만만치 않은 종목이 됐고 백화점에서는 현대백화점, 할인점에서는 롯데쇼핑보다 매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전문성과 역량 강화 측면에서는 분할이 긍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지만 분할 이후 신세계의 시가총액이 줄면서 유동성이 급격히 안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신세계가 분할되면서 시가총액이 줄었고 그런 상황에서 외국인 보유비율은 높아지며 수급 상황이 여의치 않아졌단 말이다. 또한 시가총액이 줄면서 투자자들은 대안종목으로 현대백화점이나 롯데쇼핑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밖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과 정부 규제도 신세계와 이마트 주가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백화점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에 그치며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고 2분기 실적은 의정부역사점 신규 출점 비용과 4월 매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마트는 대형할인점 강제 휴무가 계속 확산되는 추세여서 실적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코스피200지수 편입 불발도 이마트 주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아직 분할 상장 1년이 되지 않은 이마트지만 시가총액 상위 50위에 든다는 이유로 코스피200 특례 편입에 대한 기대가 커졌었다. 그러나 이마트의 특례 편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편입 불발 이후 이마트의 주가는 4일 연속 하락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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