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각국의 금융안정에 필요한 은행들의 경우 지원하고 있지만, 상당수 국가들의 경우 이러한 지원 기준 선을 넘어선 은행들에게까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리스의) ATE뱅크는 곧 폐쇄되거나 아니면 좀더 시간을 들여 점진적으로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ATE뱅크가 문을 닫더라도 그리스의 전체 은행들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그리스 주요 은행들은 ATM뱅크처럼 위기에 놓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더 분명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스의 부실은행에 대한 생사여탈권은 기본적으로 그리스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지만, EC는 국가-원조 규정에 의해 은행에 존폐에 대한 발언권을 갖고 있다. 실제 EC쪽에서 부실 금융기관을 회생시키는 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판단을 할 경우 지원을 거부 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소식통은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일부 은행들의 경우 재정압박에 놓을 것이고 일부는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 폐쇄와 관련해 “균형이 관건”이라며 각국의 금융 안정에 핵심적인 은행들의 경우에는 구제가 필요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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