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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민 前 오리온 사장' 또다시 구속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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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조경민 전 오리온그룹 사장이 스포츠토토 횡령사건에 연루돼 또다시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올해 1월 오리온 그룹 비자금 횡령사건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난지 반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벌어진 일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스포츠토토를 포함한 오리온그룹 계열사를 통해 백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자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조 전 사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8일 밝혔다.
조 전 사장은 지난 2007~2009년 스포츠토토를 운영하며 골프장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부동산개발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삿돈 140억여원을 끌어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조 전 사장은 스포츠토토를 포함한 오리온그룹 계열사 5~6곳의 임직원 급여를 실제보다 높게 책정한 뒤 이를 다시 돌려받는 방법으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포착됐다.

검찰은 올해 4월 스포츠토토 본사와 조 전 사장의 주거지 및 계열사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미 김모 스포츠토토 부장을 조 전 사장과 공모해 회사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했다.

조 전 사장의 친형이 운영하는 회사에 스포츠토토가 일감을 몰아줘 5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드러났다. 조 전 사장의 친형 조모씨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스포츠토토 비리혐의에 가담한 주요 인물들의 혐의를 대부분 파악한 만큼 정확한 돈의 사용처와 출처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포츠토토 비리에 오리온그룹이나 정·관계인사 등 '윗선'도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스포츠토토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체육복권 사업을 독점적으로 위탁받은 업체이다. 사업권은 일정기간마다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검찰은 수사 확대 보다는 스포츠토토 내부 비리혐의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에 대한 조사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조 전 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 또다시 횡령혐의가 드러나 기소될 경우 처벌수위가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 전 사장은 지난해 오리온 그룹 비자금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나 상고심을 앞두고 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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