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자외선차단제 100% 활용법
◆자외선에 대한 기본 상식 'ABC'
UVA는 자외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에너지는 적지만 파장이 길다. 피부 속 깊숙이 도달해 피부 조직에 영향을 준다. 피부노화를 일으킨다. SPF 수치 옆에 붙은 '+' 표시가 UVA에 대한 보호효과를 의미한다. SPF는 숫자가 클수록, +는 개수가 많을수록 보호효과가 크다는 의미다.
UVC에 대해선 잊자. 살균에 쓰이는 자외선으로 피부암의 원인이지만 대부분 오존층에 흡수된다. 오존층 파괴로 UVC도 걱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A와 B에 신경 쓰는 것만 해도 머리가 복잡하다.
◆비싼 제품 연연말고 '잘 바르기' 신경쓰자
그보다 중요한 것은 UVB와 UVA를 동시에 막아주는 제품을 고르는 일이다. SPF는 UVB를, PA(Protection Factor of UVA)는 UVA에 대한 효과다. 제품에 'SPF30/PA++'와 같이 두 가지 모두를 표시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우리나라 상황에서 SPF는 15나 30 정도면 충분하다. SPF15 제품을 '잘' 바르면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빨개지는 시간을 15배 늦춰주는 것이고 30은 30배다. 한편 SPF15는 UVB를 93% 막아주는데 30은 97%, 45는 98%다. SPF 수치가 효과 측면에서 큰 차이를 주는 건 아니란 의미다. 또 SPF가 아무리 높아도 자외선을 100% 막아주지 못한다.
PA의 경우 +가 1개 있으면 바르지 않을 때보다 UVA로부터 2∼4배 보호된다는 것이고, ++라면 4∼8배, +++는 8배 이상 보호된다는 의미다.
◆권장량 바르는 인구 절반도 안돼
자외선 보호효과가 강한 차단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 해변가와 같이 햇빛이 강하고 노출 시간이 긴 경우엔 높은 SPF 지수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사용법이다. 미국 피부과학회 연구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양을 지켜 바르는 사람은 25∼50% 수준이라고 한다. 대부분 생각보다 '적게' 바르는 경우가 많다.
엄지손톱만큼으로 얼굴 전체를 바르는 게 좋다. 온몸에 바른다면 500원짜리 동전 두 개 정도를 써야 한다. 차단제가 막을 형성에 제대로 된 보호효과를 내는 데 최소 15분 정도 걸리므로, 외출 30분 전쯤에 미리 발라주는 것도 중요하다. SPF 지수를 과신해 한 번 바르고 말 것이 아니라, 2시간 정도마다 덧발라 주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자료 : 대한피부과의사회,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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