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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 2년 성적표 A-..'박찬구 부활戰'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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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에서 한단계 올라 역대 최고..경영정상화 한발 더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권 분리도 사실상 마무리 '화학그룹'으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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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금호석유 화학(대표 박찬구)의 신용등급이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이행 중인 가운데서도 한 단계 올랐다.
업계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하며 금호석유화학의 경영 정상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0일 한국신용평가는 금호석유화학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했다. 자율협약 이행 2년 만으로 역대 최고 신용등급이다.

앞서 지난 2월 한국신용평가는 금호석유화학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한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 측은 “금호석유화학은 2006년 이후 계열사 지분 투자, 대우건설 인수 참여 및 대규모 설비투자로 차입금이 큰 폭으로 늘어 재무안정성 지표가 크게 저하됐다”며 “그러나 지난해 대규모 증설 투자를 완료해 자금 소요가 완화됐으며 영업실적 개선으로 현금창출력이 늘어났고, 2000억원가량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등 차입금 상환 기조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로 촉발된 자금유동성 위기에 처해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했다. 당시 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였던 금호석유화학의 대우건설 지분율은 4.5%에 불과했지만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처하면서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해야 했다.

그러나 금호석유화학은 2년간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은 전년 대비 30.3% 증가한 6조45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39.1% 증가한 8475억원을 달성했다. 부채 비율도 전년도 369.4%에서 207%로 크게 낮아졌다.

자율협약 졸업 요건인 경영 실적 2년 달성과 부채 비율 200% 이하 달성에 한발 다가서면서 올해 말 자율협약 졸업이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32억달러, 약 3조6000억원에 달하는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해외 시장에서 호황기를 보냈다. 특히 중국은 금호석유화학의 전체 수출 가운데 합성고무 부문 33%, 합성수지 부문 57%의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중국을 대상으로 합성수지 부문 마케팅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출 지역을 늘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직접 중국과 일본 등 해외 현지에서 사업을 점검하며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는 직원과의 소통에 직접 나서며 책임경영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울산과 여수, 아산 등 전국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팀장 및 임원과 충남 계룡산에서 등반대회를 열고 팀워크를 다지기도 했다. 또한 그는 꾸준하게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을 작년 말 5.91%에서 6.56%까지 늘리며 오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작년 4월 세계합성고무생산자협회(IISRP) 회장 자격으로 21개국, 39개 고무기업 대표·관계자 150명을 서울로 초청해 IISRP 총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경영권 분리도 사실상 마무리되고 있다. 작년 3월 금호석유화학은 금호산업·금호타이어에 대한 그룹 계열 제외를 신청했고 6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 분리 불가 판정을 받은 이후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심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전량 처분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9월 금호석유화학은 4년 만에 그룹과의 동거를 끝마치고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을 떠나 중구 수표동 시그니처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할 계획이다.

한국신용평가는 “금호산업 및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등 일련의 구조조정을 거치는 동안 그룹에서 사실상 분리된 상태”라며 “우량한 화학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전문 화학 그룹사의 실질적 지주사로 변모했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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