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최운식 부장검사)은 29일 오전 두 사람을 소환해 불법대출 지시·가담 여부와 횡령 등 개인비리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날 윤 회장과 김 대표는 당초 검찰이 소환을 통보한 오전 10시보다 1시간 이상 이른 시각에 출근하는 직원들 틈에 섞여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석했다.
검찰은 특수목적법인(SPC) 등 제3자를 동원한 불법·편법대출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관련 혐의와 더불어 윤 회장이 문제의 SPC를 통해 일본 지역 부동산 투자에 나선 의혹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주저축은행은 고객 통장에만 입금된 것처럼 표시되고 은행 전산엔 입금기록을 남기지 않도록 별도 구축된 전산프로그램 일명 ‘테스트모드’를 이용해 고객예금 180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은 조사내용을 토대로 윤 회장과 김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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