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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성공하는 기업의 비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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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앞서가는 기업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다. 성공의 뒤편에는 전략이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그들의 성공엔 특별한 스토리가 있다'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들의 전략을 소개하는 책이다. 약 50여개 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5~6페이지로 간략하게 정리했다.

흥미로운 사례 몇 가지를 살펴보자. 도쿄 오타 구 오모리역에 있는 일본 다이신 백화점은 백화점이라고 하기 주저될만큼 작고 허름한 곳이다. 그러나 이 곳은 6년째 지역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반경 500m 안에서 영업하는 대형 마트와 백화점을 모두 제친 것이다. 변화는 2004년 무너져가던 다이신 백화점을 니시야마 히로시 사장이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니시야마 사장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반경 500m를 다이신의 상권으로 설정한다.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고령자층을 노린 것이었다. 어차피 고령자들은 멀리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 다이신이 판매하는 상품은 무려 18만종. 소식하는 고령자들을 고려해 삼겹살 세 조각, 김밥 한 알까지 소포장해 판매한다. 백화점에서 주최하는 축제는 2만명이 찾아올 정도로 큰 지역 행사가 됐다. '지역성'을 살려 승부를 건 다이신 백화점의 전략은 대기업과의 싸움에서 고전하는 국내 중소 유통업체들이 주목할 만한 사례다.

오로지 검은색 양말 하나만을 판매하는 인터넷 기업도 있다. 스위스의 '블랙삭스닷컴'이다. 양말은 어느 정도 신으면 구멍이 나거나 닳아 버리는 소모품이지만, 양말을 사는 데 굳이 주의를 기울이고 싶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블랙삭스닷컴은 정기적으로 양말을 배달해준다. 기간과 수량을 정해 양말을 예약배송시킬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고품질 소재로 좋은 양말을 만들면서도 물류와 재고비용을 줄여 가격도 낮췄다. 얼핏 황당한 이 회사는 1999년 사업을 시작해 지금껏 순항중이다.

이밖에도 스포츠 의류 시장에서 요가복만을 특화해 연평균 매출 증가율 34%를 기록하고 있는 의류업체 '룰루레몬 애슬레티카', 숙련기술자들의 수공과 첨단기술을 합쳐 최고의 기타를 만들어내는 '깁슨'등의 사례가 실렸다. 읽다 보면 성공하는 기업에는 시장을 읽는 직관력과 철저한 품질관리, 위기 상황에서도 '베팅'을 하는 배짱 등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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