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임금 조사기관인 에퀼라에 따르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편입종목 기업들의 수익은 전년대비 16%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CEO의 평균 연봉은 6% 이상 증가한 960만달러(약 113억원)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들은 현금 보너스를 줄인 대신 주식 보상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CEO의 현금 보상은 전년대비 7% 감소한 2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주식 보상은 11% 증가한 36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식 보상 중 스톡옵션은 6% 늘어 17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CEO 보상체계가 변한 이유는 지난해 반(反) 월가 시위 등 시민들의 반발을 감안해 현금 보상을 줄이는 대신 CEO들의 실적 상승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식 보상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 CEO들의 보수는 2007년 상승한 이후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과 2009년 감소했으며 이후 다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미국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1% 늘어난 3만9300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CEO들의 비해 연봉 인상폭이 6분의 1에 불과할 뿐 아니라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