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가입자 겨우 5%..CJ 티빙은 '빛 좋은 개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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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CJ헬로비전이 야심차게 준비한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이 속빈 강정으로 전락했다. 서비스 개시 2년이 지났지만 전체 가입자 중 유료 가입자 비중이 5%에 그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N스크린은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을 오가며 끊임없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의 티빙은 지난 2년간 총 가입자수가 350만명에 달하지만 한달에 5500원씩을 내고 콘텐츠를 가입하는 유료 가입자는 15만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가입자의 상당수가 무료 사용자인 것이다.

유료 가입자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콘텐츠 전략 실패 때문이다. 티빙은 총 200여개의 실시간 TV 채널 중 무료 가입자에게 70여개의 채널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료 가입자수는 나머지 130개 채널까지 볼 수 있다. 그러나 무료 서비스 채널 중 인기 채널이 다수 포함돼 있어 가입자들이 딱히 유료서비스 선택해야 하는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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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을 주력사업으로 내세우는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로선 곤혹스러운 부분이다. 변 대표는 티빙 출범 이후 줄곧 "글로벌 CJ의 핵심가치를 잘 반영한 것으로, CJ헬로비전의 도전이 바탕이 됐다"며 높이 평가해왔다. 지난달에는 티빙의 해외 진출까지 선언하며 N스크린 서비스의 1인자가 되겠다는 목표까지 밝혔지만 정작 이익은 내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무료 서비스를 축소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은 전체 규모를 키우는데 주력할 수 밖에 없다. 올해 가입자 목표는 600만명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전체 가입자수가 늘어나면 유료 콘텐츠 이용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당분간 티빙이 호실적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며 "해외 진출 등 무리한 투자를 계속 하고 있어서 킬러콘텐츠를 늘리는 것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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