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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리듬체조 기본 ‘미소’ 끝까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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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손연재(세종고)는 평소처럼 해맑게 웃었다. 뼈아팠던 경험은 약으로 여겼다. 최근 고속 성장의 비결인 긍정의 힘이었다.

손연재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월드컵 시리즈 상반기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1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펼쳐진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시리즈 타슈켄트’ 개인종합에 출전, 큰 수확을 거둬들였다. 리본(28.250), 곤봉(28.350), 후프(28.050), 볼(28.250) 등에서 모두 무난한 연기를 뽐내며 총 112.900점을 획득,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생애 처음으로 네 종목에서 28점대를 기록하며 개인 최고 점수를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전 종목 결선에 진출하는 기쁨은 덤.
손연재는 “‘언젠가는 넘기겠지’라고 여겼던 28점대의 점수를 받고 너무 기뻤다”며 “최근 상승세를 2012 런던하계올림픽까지 가져가고 싶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출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다음날(20일) 열린 결선 리본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리본이 끊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예비 리본을 챙기지 못했던 손연재는 함께 훈련하는 친구 알리야 가라예바(아제르바이잔)로부터 리본을 넘겨받아 1분30초의 연기를 마쳤다. 그러나 다른 선수의 리본을 무대에서 사용했다는 이유로 점수는 0점으로 처리됐다.

손연재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밝게 웃으며 불운을 또 다른 도약을 향한 발판으로 여겼다. 그는 “이번 경험을 통해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기울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0점 획득에도 끝까지 연기를 소화한 점에 대해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중들이 성원을 보내주셔서 (계속 연기를 펼칠) 힘이 났다”라고 말했다.
끊어진 리본으로 손연재는 3개 대회 연속 메달 수상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리듬체조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미소를 끝까지 잃지 않았다. 리듬체조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원동력이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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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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