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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자회사 코오롱생명과학 BW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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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코오롱 이 지난해 8월 인수한 자회사 코오롱생명과학 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시장의 기대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가가 급등, 평가이익만 40억원 이상 난 상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코오롱은 코오롱생명과학 BW에 포함된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행사, 주식 23만9068주를 취득했다. 신주인수권 행사가는 2만5670원으로 17일 종가 4만3000원보다 1만7000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이 BW가 발행된 것은 지난해 8월23일이었다. 당시는 유럽금융위기로 증시가 급락한 직후였다.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8월초 2100선에서 움직이던 것이 중순 1800선까지 급락했다.

코오롱생명과학도 3만원대에서 2만원대 초반으로 밀리는 등 고전하던 시기였지만 발행당일인 8월23일엔 2만8777원(배당락 이후 조정가격)이었다. 신주인수권 가격은 당시 주가보다 10% 가량 할인된 가격. 당시 코오롱은 61억여원을 투자하고 300억원어치가 발행된 BW중 61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이후 9월말까지 등락을 거듭하던 코오롱생명과학은 10월부터 본격적인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1월초엔 4만원을 넘기도 했다. 올 들어서는 1분기 깜짝 실적까지 올리며 지난 4월20일 장중엔 5만3100원까지 올랐다. 이때 기준으로 하면 100% 이상 수익이 나 평가이익이 61억원을 넘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분기 매출 339억원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매출 29.1%, 영업이익은 무려 373.9%나 급증했다. 이익률이 높은 원료의약품 사업부의 선전이 결정적이었다. 이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11%포인트나 개선된 37.1%를 기록했고, 매출비중도 35.8%에서 51.4%로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개선 덕에 증권가 평가도 긍정적이다. 이달 들어 증시 조정과 차익실현 매물로 4만3000원까지 주가가 밀렸지만 최근 한달내에 나온 증권사 보고서의 목표가는 6만원대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20일 코오롱생명과학 목표가를 5만4500원에서 6만원으로 올렸으며 하이투자증권은 6만3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올렸다. 신약 기대감 외에 실적개선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주인수권 행사일 기준, 코오롱은 41억여원의 차익을 올렸지만 추가이익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더구나 코오롱은 새로 취득한 신주 외에도 90만여주(2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지난 8월23일 이후 150억원 이상 평가이익은 는 셈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의 2대주주는 1분기말 기준 15.4%를 보유한 이웅렬 그룹회장이다.

잘 키운 자회사 덕에 모회사와 그룹 오너가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회사 내부정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최대주주측이 안전판이 있는 BW를 저가에 들어가 이익을 남기는 것은 사실상 내부거래라는 지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 내부자라면 몇개월 후의 실적 정도는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런 상태에서 주가가 떨어져도 투자자는 손실을 보지 않을 수 있는 BW를 대규모로 매입해 들어가는 것은 내부거래로 비판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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