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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논설위원들도 "'시용기자' 채용 부작용 몇 십년의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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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파업 108일째를 맞이하고 있는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과 무용가 J씨의 유착관계를 주장하는 가운데 MBC에서 30년 이상 일해온 일부 논설위원들도 노조와 함께 '시용(試用)'기자채용 방침에 회사가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MBC노조는 16일 노보를 통해 "지난 11일 밤 배현진 아나운서 뉴스데스크 복귀와 함께 약 한달 간 뉴스데스크를 진행한 임시직 앵커는 소리 없이 사라졌다"면서 "땜질용 앵커의 처참한 결말이었다. 사측이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밝힌 '시용 기자'도 임시직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MBC기자회에서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 김재철의 사생아를 떠안고 갈 것인지, 청산할 것인지를 두고 혼란은 불을 보든 뻔하다"면서 "시용기자채용이 현실화된다면 권재홍 보도본부장과 황헌 보도국장이 지휘하는 보도국에서 기자들이 기사를 쓰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용이란 일정기간 시험적으로 써본 뒤 채용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더불어 '시용기간 중 해고 이유는 통상의 해고보다는 광범위하게 인정된다'는 대법원 판결도 있다.

MBC노조에 따르면 부장급 이상 고참기자들도 15일 긴급모임을 가지고 '시용 기자' 채용 저지를 결의했다. 30년 가까이 MBC에서 일해 온 논설위원들 7명도 기명성명을 발표하며 "'시용기자' 채용은 파업찬반 여부를 떠나 본원적 문제"라면서 "그 부작용이 몇 십년은 지속될 재앙"이라고 개탄했다.
MBC 논설위원들은 "회사의 정상화를 과시하기 위해 치르는 비용 치고는 너무나 그 대가가 엄청나고, MBC 보도 부문의 미래에 너무나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게 우리 판단"이라면서 "우리는 분열의 씨앗인 ‘시용 기자’ 채용 방침을 회사가 재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15일 MBC와 KBS, YTN, 연합뉴스, 국민일보 등 파업중인 언론사 조합원 1000여명은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열린 일산 킨텍스에서 ‘언론 장악 심판’ ‘언론 독립 쟁취’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열찬 홍보전을 전개했다. MBC 조합원들은 “비리 사장 김재철 즉각 퇴진”을, KBS와 연합뉴스는 “낙하산 사장 퇴출”, YTN 조합원들은 ‘해고자 복직’ 구호를 집중적으로 외쳤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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