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영상엔 지난해 12월 새벽 골목길을 지나던 승복 차림 남성이 송모(75)씨의 집 담을 넘은 뒤 진돗개 ‘장군이’를 손발로 때리고 사라졌다가 재차 둔기를 들고 나타나 머리를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있다. 진돗개는 병원으로 옮겼으나 두개골 파열로 사망했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허철호 부장검사)는 성호스님이 고발한 문제의 도박승려 8명에 대해 지난 11일 사건을 배당받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23일 전남 장성의 모 관광호텔 스위트룸에선 교내 고위직인 중앙종회의원 등 8명의 승려들이 밤샘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계종 총무원 출신 성호스님은 이들을 지난 9일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종단이 정화될 때까지 계속 폭로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고발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문제의 승려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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