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부작용 앓는 환자들에게 대안으로 ‘인기’…폐 기능 강화, 면역식별력 회복 등 도움
그러나 얼마 전부터 연고효과가 전처럼 좋지 않았다. 병원에선 아토피피부염연고에 들어있던 스테로이드성분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판정했다. P씨 얼굴은 피부가 몹시 얇아져 붉게 부어올랐다.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발랐던 스테로이드연고의 오·남용 결과다.
아토피피부염환자들이라면 누구나 스테로이드부작용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다. 스테로이드는 아토피피부염증상을 가장 빨리 가라앉혀주는 약이지만 오래 써 내성이 생기면 효과가 줄고 오·남용 부작용도 생길 수 있어서다.
스테로이드는 부신피질호르몬의 하나로 강한 항염증효과가 있어 호르몬제, 소염제, 진통제, 근육강장제 등 많은 약에 쓰인다. 한 때 ‘신의 선물’이라고도 불렸다.
아토피피부염환자들이 스테로이드를 오래 쓰면 혈관확장증, 피부위축, 가려움증, 부종, 위장장애 등 부작용을 겪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처방을 받아 주의 깊게 써야한다. 특히 아토피화장품 등의 이름으로 팔리는 제품에 금지된 스테로이드가 들어있어 피해사례가 생기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써야하고 사용 뒤 짧은 시간 내 놀라운 피부개선효과를 봤다면 성분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스테로이드는 질환완화를 위해 적당 양만 쓰고 근본적인 아토피피부염 개선을 위한 생활 관리와 식이요법을 겸하면서 서서히 스테로이드의존도를 줄이는 게 좋다.
아토피피부염 등 알레르기질환은 흔히 ‘관리하는 병’이라고 한다. 환경과 식품섭취에 큰 영향을 받으므로 약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 온도, 습도조절, 보습과 바른 목욕법, 알레르겐을 최대한 막는 실내환경조성 등 평소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무독성 생약제품군도 쓸 수 있다. 물론 확인되지 않은 한방처방이나 민간요법은 스테로이드 오·남용만큼 위험할 수 있다. 오랜 임상으로 검증된 처방을 써야한다. 편강탕이 갖고 있는 186가지 유독성물질에 대한 무독성인증 등 약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자료를 확인해보고 고르는 게 좋다.
한방에선 아토피피부염을 단순한 피부병으로 보지 않는다. 폐주피모(肺主皮毛)라 해 폐가 피부와 털을 주관한다는 원리에 따른다. 폐 기능을 강화, 면역식별력 회복과 피부호흡 활성화로 열과 노폐물배출을 활성화시키는 게 아토피피부염 개선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곧바로 병증부위에 작용하는 연고제 등과 달리 치료시간이 길거나 명현현상이 올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아토피피부염은 대표적 난치질환이며 발병률이 해마다 느는 환경성질환이기도 하다. 선조들 지혜와 현대의학의 적절한 병용, 환자의 관리노력이 아토피피부염치료를 위해 필요한 3박자다.(도움말 :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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