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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림>, 자기계발서는 덮고 새로움은 채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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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쇼 두드림> KBS2 토 밤 10시 25분
<이야기쇼 두드림>(이하 <두드림>)은 토크쇼가 아니다. 멘토가 자신의 삶을 강연하듯 이야기하고 이어지는 질문과 답변 시간은 평범한 명사 강의에서 볼 수 있는 형식 그대로다. 진행자들도 게스트를 맞이하는 입장이 아닌, 멘토의 이야기를 듣는 멘티의 위치에 있다. 대화를 나누기보다는 멘토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경청하고 질문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두드림>에서 진행자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그저 멘티의 역할에만 머무르며 식상한 질문만 던져서는, 멘토의 이야기를 방송에서까지 들어야 하는 이유를 찾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김용만을 제외한 진행자들이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기존에 비해 젊은 인물들로 구성된 것은 긍정적인 변화다. 멘토와 함께 스승의 위치에 서서 가르치려는 진행자 보다는 잘 듣고 잘 묻는 진행자가 <두드림>에 필요했다.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살인의 추억>과 같은 영화와 결부시키며 흡입력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표창원 교수와 호기심 넘치는 엉뚱한 질문을 영리하게 던질 줄 아는 노홍철은 잘 어울리는 짝이었다. 범죄와 관련한 노홍철의 실제 경험이 표창원 교수의 전문지식과 만나자, 다른 세상의 것으로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가 한층 더 가까이 다가왔다. 고민상담소 코너에서 동료들 사이에서 낯을 가린다는 정주리의 고민에 동료와 친구가 될 필요가 있느냐를 반문한 김C나, 스스로를 “끊임없이 불안”한 사람으로 정의하고 뻔한 질문에 뻔하지 않은 대답을 내 놓았던 이해영 감독 역시 몸에는 좋지만 맛없는 음식과 같았던 <두드림>의 양념이 되어주었다. 명사의 특강을 듣거나 그들의 책을 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이야기에서 인생에의 해답이 아닌 또 다른 질문을 찾아내는 일이 더 어렵다. 오래되고 지루한 자기계발서 같던 <두드림>이 신선한 물음표를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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