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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손수건 왕자' 넘었지만 한 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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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사진=SBS CNBC 제공]

이대호[사진=SBS CN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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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손수건은 뺏었는데 술래다. 결정적인 순간 헤맸다. 이대호(오릭스)가 멀티히트에도 고개를 숙인 이유다.

이대호는 4일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다섯 번째 멀티히트. 그 사이 시즌 타율은 2할3푼7리에서 2할4푼8리로 뛰어올랐다. 4월 30일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시작된 연속 안타 행진도 5경기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대호는 웃을 수 없었다. 2-9로 패한 팀 사정 때문만이 아니다. 결정적인 찬스를 두 번이나 놓쳤다. 뼈아픈 실책도 저질렀다. 빼앗은 두 장의 손수건은 결국 아쉬움을 곱씹는데 쓰였다.

이대호는 이날 상대 선발 사이토 유키를 상대했다. 고시엔에서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 ‘손수건 왕자’라고 불리는 사이토는 올 시즌 니혼햄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6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84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대호와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사이토는 앞선 4월 20일 맞대결에서 이대호를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두 번째 대결의 결과는 달랐다. 이대호는 4회와 6회 각각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렸다. 4회 그는 3루까지 안착했지만 후속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6회에는 홈을 밟았다. 아롬 발디리스의 2루타 때 3루에 진루한 뒤 가와바타 다카요시의 1루수 앞 땅볼 때 팀의 첫 득점을 신고했다. 시즌 열 번째 득점. 하지만 이대호는 정작 다른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1회 1사 1, 2루 찬스에서 몸 쪽 체인지업을 공략하다 유격수 뜬공에 그쳤고 7회 1사 1,3루 찬스에서 3루수 앞 병살타로 돌아섰다. 타점 찬스를 모두 무산시킨 셈. 가장 진한 아쉬움은 0-0으로 팽팽하던 3회 수비였다. 1사 1루에서 다나카 겐스케의 타구를 잡다 떨어뜨리며 타자와 주자를 모두 놓쳤다. 니혼햄은 이어진 찬스에서 4번 타자 나카타 쇼가 오릭스 선발 데라하라 하야토로부터 좌월 3점 홈런을 뽑아내 초반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오릭스는 9안타를 때리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6회와 7회 각각 1점씩을 보태는데 그치며 2-9로 졌다. 반면 이대호에게 2안타를 허용한 사이토는 7이닝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치며 승리의 손수건을 흔들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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