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계해양박람회서 노르웨이 송가 오프쇼어로부터 수주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맨 오른쪽)과 성만호 노조위원장(오른쪽 두번째), 아스비욘 바빅 송가 오프쇼어 사장(왼쪽 두번째)이 반잠식 시추선 건조 계약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해양박람회(OTC)에서 대규모의 해양구조물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시추선 전문 운용사인 송가 오프쇼어로부터 반잠수식 시추선 2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재 스탯오일은 '카테고리-D'라는 노르웨이 대륙붕의 중심해 유정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시추선들은 이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수심 100~500m의 해상에서 최대 8500m 깊이까지 시추할 수 있다.
길이 116m에 폭 97m의 이 시추선은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자동으로 위치를 고정시켜주는 심해용 다이내믹 포지셔닝 시스템과 천해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위치유지계류 설비를 비롯해 극지 운영을 위한 방한 기술 등이 적용됐다.
이와 관련해 고재호 사장은 "노조위원장이 함께 OTC 행사에 참석해 노사화합의 안정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해양 부문 선주들에게 큰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며 "행사 기간 동안 미국 현지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대형 해양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위원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성 위원장도 "글로벌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는 현 시점에서 영속적인 기업으로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조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계약을 포함해 대우조선은 올해 총 15척(기), 약 50억달러(5조7000억원)를 수주했다. 이 중 약 66%에 달하는 33억달러를 해양 설비 부문에서 따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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