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공고 김민호 학생, 효행청소년으로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김민호 학생은 어려서부터 간장애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돌보면서 경제적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온 점을 높이 평가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다.
민호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희귀난치성 간장애 1급을 알고 있는 아버지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아버지의 기저귀를 직접 갈아주기도 하고, 다른사람들은 잘 알아 듣지 못하는 아버지의 갸날픈 말을 민호는 척척 알아 듣는다.
민호는 아버지의 잦은 입퇴원으로 학교 결석이 잦았지만 어느 누구도 돌봐줄 가족이 없는 아버지를 돌보는 일이 다른 어떤 일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아버지는 간이식이 필요한 상황으로 서울대 병원에서 간이식 대기자로 기다리고 있다.
이와함께 나이가 어려 간이식이 어려운 민호는 내년쯤 간이식이 가능한 적정 나이가 돼 병원검사를 거쳐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해 줄 꿈에 부풀어 있다.
민호는 부모가 이혼한 이후 누나도 가출한 상태에서 집안일까지 도맡아 하고 있지만 항상 밝은 표정으로 생활하면서 장래희망으로 사회복지사가 되기위해 틈틈이 공부하고 있다.
더욱 기특한 것은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는 것.
생활이 어려워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정부의 보조금 80여만원으로 생활하고 있음에도 아버지가 자랐던 보육원에 다달이 3만원씩 후원하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8일 오후 12시 청와대 오찬 간담회장에서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이날 시상식에는 효행자, 장한 어버이 수상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김성환 구청장은 “사람의 근본은 효로부터 시작된다”며 “사회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민호의 효행을 귀감삼아 어버이를 공경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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