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하락하는 등 유럽 경기 침체에 대한 평가가 확산되면서 유럽증시가 주저앉은 것.
이날 유럽증시에 가장 큰 부담을 준 요인은 스페인에서 시작된 경기 침체 소식이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이날 올해 1분기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0.3% 감소한데 이어 2분기 연속 하락한 것이다. 영국에 이어 스페인 경제가 더블딥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유럽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확산됐다.
유럽증시 거래중에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도 부실했다. 미국의 3월 소비지출 지표는 전문가들의 기대에 비해 다소 부족했다. 미국 상무부는 3월 미국의 개인소비가 전월대비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예상치는 0.4% 증가다. 꾸준히 상승흐름은 이어갔지만 유로리스크를 넘어서기에는 부족한 결과다.
유럽발 악재와 미국 지표의 부진으로 유럽증시가 부진한 모습으로 장을 마감한 셈이다. 영국 FTSE 지수는 기술주가 1.82% 떨어지면서 영국 증시 내림세를 이끌었다. 또 산업주과 원자재관련주도 각각 1.5%, 1.2% 하락하면 무너져 내렸다.
크리스 뷰챔프 IG인덱스의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은 이번주 많은 이슈들을 기대하고 있다”며 “시장이 아직 최고수준의 회복을 보이진 않고 있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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