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BOOK] K팝의 주역들...숨겨진 뒷이야기 - 'K·POP 세계를 홀리다'

최종수정 2012.04.30 08:33 기사입력 2012.04.30 06:33

댓글쓰기

[BOOK] K팝의 주역들...숨겨진 뒷이야기 - 'K·POP 세계를 홀리다'
[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싱어송라이터로서 한국 포크 음악의 시작으로 일컬어지는 한대수(65). 하지만 그의 뒷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의 조부는 연희전문학교 초대학장을 지냈고, 아버지 한창석은 미국 코넬 대학으로 유학을 갈 정도로 명문가 집안이다. 그의 아버지는 미국에서 실정돼 한대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비로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발견된다. 하지만 한창석은 완전히 다른 인물이 되어 있었다. 한국의 과거는 깨끗이 지워진 채 한국말도 전혀 못했다. 아들이라는 이유로 미국 롱 아일랜드에서 아버지와 벽안의 새어머니와 함께 살게 된 한대수는 안팎으로 멸시와 외로움의 시간을 견뎌야만 했다. 외로움을 달래려 기타를 잡은 그는, 한국 포크의 명곡 '바람과 나' '행복의 나라'를 만든다.

'KㆍPOP 세계를 홀리다'는 신중현ㆍ한대수부터 보아ㆍ동방신기ㆍ원더걸스ㆍ소녀시대ㆍ빅뱅 등 요즘 아이돌에 이르기까지 한국 대중 음악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다. KㆍPOP에 열광하는 해외 팬들과 그 동의어처럼 여겨지는 아이돌에게 열광하는 젊은 세대에게 KㆍPOP의 근원과 그 역사를 알려준다. 'Kㆍ POP 세계를 홀리다'의 저자 김학선은 현재 아이돌이 대표하는 KㆍPOP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닌, 이런 가수와 작곡가ㆍ편곡자ㆍ음악감독 및 기획자들을 통해 여기까지 발전했다고 설파(說破)한다.

이 책은 1980년대 김완선이 시초가 된 연습생 문화와 남진ㆍ나훈아ㆍ조용필에서 비롯된 팬 문화, '서태지와 아이들'로 인해 변화된 가요계 지형 등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성장과정을 순차적으로 담아냈다. 인기가수가 아닌, 한국 가요계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 인물들을 다루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조용필 뒤에는 조용필의 아성에 도전한 2인자들이 있었다. 걸출한 록밴드 송골매의 기원이 된 수많은 무명 캠퍼스밴드들이 존재했다.

이처럼 'KㆍPOP 세계를 홀리다'는 한국 대중음악사 속 빛나는 사람들을 재조명하고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한대수의 미국 롱 아일랜드 초라한 다락방에서 위대한 K POP은 비로소 그 시작을 알렸다"는 저자의 말은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다.

K-POP 세계를 홀리다/김학선 지음/을유출판사/1만5000원
태상준 기자 birdcag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