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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물가 오르는데 '때 아닌 가격 깎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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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햄버거 업체들의 할인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불황에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기존에 점심시간에만 선보였던 할인 타임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이벤트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FC는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할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은 빼놓지 않고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핫크리스피 치킨 출시 21주년 기념ㆍ임시공휴일 기념 등을 이유로 할인행사를 펼친 KFC는 이번에는 한국 진출 28주년 맞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핫크리스피 치킨' 한 통을 40% 저렴한 1만 20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
KFC관계자는 "이런 할인혜택이 지난해보다 강화된 게 사실"이라며 "올해 KFC의 경영 전략 중 하나가 SNS를 이용한 마케팅과 다양한 할인 정책 강화다. 경기 부진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잘 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외식 부담을 줄이고 KFC의 대표 메뉴를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할인 이벤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점심시간 등 특정 시간에만 할인 혜택을 제공했던 타임 서비스를 온종일 서비스로 확대한 경우도 있다.

맥도날드는 일정 시간대에만 할인해주던 버거 세트 제품을 하루종일 이벤트로 늘렸다. 지난 3월부터 4월까지는 지난 해 2000만개 이상 팔린 '상하이 스파이스 치킨 버거' 세트를 하루종일 할인 판매했고, 이 프로모션이 끝난 23일부터는 '쿼터 파운더 치즈'세트를 기존 5700원에서 4700원으로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쯤되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이템만 바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지난 2005년부터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점심시간에 메뉴를 할인해주는 '맥런치'를 선보이고 있는데 올 들어서는 시간대를 넓혔다"면서 "방문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더 많은 고객들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피자업계도 마찬가지다. 한국피자헛은 저녁 시간대에만 이용 가능했던 '스마트디너'를 오전 11시부터 온종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그 결과, 일일 평균 매장 방문 고객의 40%가량이 스마트디너 이벤트를 이용하고 있다. 도미노피자 역시 기존 요일별로 제한돼있던 '방문포장 고객 할인행사'를 상시 운영으로 바꾸고 모든 피자를 40% 할인해주고 있으며, 롯데리아는 매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롯데리아의 다양한 디저트를 단돈 1000원에 제공하는 '브레이크 타임'을 진행해 최고 41%까지 할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 프로모션을 하면 아무래도 매출 성과가 바로바로 눈에 나타나기 때문에 중간 이윤이 적게 나더라도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박리다매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면서 "또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이런 행사들이 더 잘 통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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