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광고상' 2년 연속 수상… "다수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삼성, 현대가 해도 되는 이야기, 누가 해도 되는 이야기는 안합니다." 두산그룹 기업PR캠페인 '사람이 미래다'의 광고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오리콤의 이정구 국장은 "두산만의, 두산 속에서 나온, 두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려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2010년부터 이 캠페인의 광고기획을 맡고 있는 이 국장은 "두산이 대중에게 말하고자하는 가치는 결국 인재, 사람"이라며 "다수가 공감하기 위한 메시지를 만든 것이 아니라 다수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했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착한 광고'는 내 이야기 같다는 공감을 끌어내고 울림을 줘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편으로는 4번째 이야기인 '서점'편을 꼽았다. 한 여학생이 서점에 앉아 책을 보는 영상과 함께 '이미 당신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지금 그대로 멋지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다. 이 국장은 "많은 사람들이 두산의 광고를 이야기할 때 '서점'편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며 "가장 인상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고 기억에 남은 광고"라고 자평했다.
당시 박 회장은 국내 최대 광고사이트인 TV CF에 카피라이터로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이 국장은 "카피라이터 등록은 회장님께 미리 보고되지 않았던 내용"이라며 "해당팀에서 제작자 명단을 올리며 위트를 더한 것"이라고 웃었다. 그는 "박용만 회장의 어록으로 카피를 만든 것 역시 '두산 속에서 나온 이야기'로 기업광고를 만들자는 측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리콤은 올 하반기 두산그룹의 채용시즌을 앞두고 여름께부터 새로운 기업PR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 들어 두산그룹은 박용만 회장 체제로 바뀌었지만, 기업 PR캠페인의 중요 메시지에는 변함이 없다.
이 국장은 "사람 이야기를 한다는 측면은 앞으로도 동일할 것"이라며 "취업난에 힘들어하는 학생들, 꿈을 펼치고자하는 청춘들과 이야기 하겠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거나, 같이 울거나 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0년 오리콤에 입사한 이 국장은 풀무원, 쌍용자동차, 두산위브, 온세텔레콤 등을 담당했으며 현재 두산그룹 외에도 두산인프라코어, 웅진식품, 동부화재 등의 광고전략을 책임지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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