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옛 음식이라는 인식 때문에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누룽지'가 구수한 변신으로 소비자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있다. 가공식품부터 퓨전요리까지 다양한 옷으로 갈아입고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누룽지에 대한 판매량도 춤을 춘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누룽지 시장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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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옛날 구수한 누룽지' 판매량이 증가일로다. 2009년 40억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지난해 50억원으로 25% 늘었다.
옛날 구수한 누룽지는 100% 국내산 쌀과 현미, 흑미, 오곡 등 몸에 좋은 잡곡을 사용해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제품도 '옛날 구수한 현미누룽지', '옛날 구수한 흑미누룽지', '옛날 구수한 오곡누룽지' 등으로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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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난해 8월 선보인 '햇누룽지'도 출시 당시 월 1000만원대 수준의 매출에서 최근 2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햇누룽지는 국내산 햅쌀 100%로 집에서 먹는 누룽지를 구현한 즉석식품이다. 가마솥에서 밥을 하는 것과 동일하게 강불, 중불, 약불의 3단계 열처리 공법으로 만들어 더욱 구수하다. 특히 국내산 찹쌀이 들어 있어 누룽지 본연의 부드러운 식감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신송식품이 지난달 된장국과 누룽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된장국 엔 누룽지'를 선보이는 등 세준F&B도 구수한 누룽지와 사골로 우린 진한 곰탕이 어우러진 '즉석누룽지곰탕'을 판매, 시장 확대에 한창이다.
한편 누룽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레스토랑들도 누룽지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토종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인 카페베네가 문을 연 이탈리아 레스토랑 '블랙스미스'는 누룽지탕과 파스타를 출시했고, 비비고도 바싹한 누룽지와 시금치에 닭가슴살과 양송이를 넣고 고소한 흑임자 드래싱과 함께 즐기는 '비비고 샐러드'를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부드러운 식사를 원하는 노약자나 어린이, 다이어트를 원하는 젊은 여층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누룽지가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간편하면서 소화도 잘되고 칼로리도 높지 않은 누룽지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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