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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유럽불안 확산..어닝시즌 본격화

최종수정 2012.04.15 16:07 기사입력 2012.04.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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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기준으로 뉴욕 증시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하락했다. 현재까지 상황으로만 보면 미국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다. 최근 주가 하락 요인은 유럽, 특히 스페인이었다.

스페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6%를 터치했고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500bp를 넘어섰다. 스페인은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국채 입찰에 나설 예정이어서 시장의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 발표를 통해 중국 경기 둔화가 확인된 점도 부담이다.

이번주 후반 열릴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의 상반기 연차 총회에서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응책 마련 논의는 이뤄지겠지만 성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첫 주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였지만 2주차를 맞아 본격화될 어닝시즌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지난주 뉴욕 증시 3대 지수 모두 2주 연속 약세로 마감됐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1.61%, 1.99%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커 2.25%를 잃었다.
[주간뉴욕전망] 유럽불안 확산..어닝시즌 본격화

◆美어닝시즌 본격화= 미국 어닝시즌이 2주차에 접어들며 본격화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P500 지수 중 86개 기업, 다우 30개 종목 중 10개 기업이 이번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주 적자가 예상되던 알코아가 깜짝 흑자를 발표하는 등 구글, JP모건 체이스, 웰스파고 등이 모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해 어닝시즌은 기대 이상의 출발을 보였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지수 구성 기업 중 32개 기업이 분기 실적을 공개했고 이중 75%인 24개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앨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있고 전망도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어닝시즌은 2, 3주차인 이번 주와 다음 주다.

이번주에는 씨티그룹(16일) 코카콜라, 골드만삭스, 존슨앤존슨, IBM, 인텔, 야후(이상 17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이베이(이상 18일)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트래블러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 AMD, 마이크로소프트, 캐피탈원 파이낸셜(이상 19일) 제너럴 일렉트릭(GE), 맥도날드(이상 20일)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실적 발표 기업들이 많은만큼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발표=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도 흔들리는 증시에 변동성 요인이 될 전망이다.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경기 개선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멘텀 둔화를 확인시켜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월 소매판매 증가율(16일)과 3월 경기선행지수 증가율(19일)은 전원 대비 둔화된 상승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3월 산업생산 증가율(17일)은 전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월 대비 소폭 하락이 예상되는 뉴욕 제조업 지수인 4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16일)과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19일)에 그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4월 주택시장지수(16일)와 3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17일), 3월 기존주택판매(19일) 등 주택 관련 지표는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여주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에서는 그러나 미국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가 증시 변동성을 높여주는 조정 요인이지 하락 요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하락 요인은 결국 유럽에서 나올 것이라는게 월가의 판단이다.

라자드 캐피탈 마켓츠의 아트 호간 투자전략가는 "기업 실적은 주가 하락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주가 하락 압력은 유로존에서부터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17~18일 스페인 국채 입찰= 유럽에서는 오는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실시될 스페인의 국채 입찰 결과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스페인 정부가 부인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스페인 디폴트(채무 불이행)와 구제금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3일 스페인의 5년물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500bp를 넘어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일 대비 21bp나 오르며 502bp를 기록했다. 마켓워치는 505bp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스페인 증시는 3.58% 급락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6%를 터치했다.

이달 초 스페인 정부가 예산안을 통해 회계연도 재정적자 비율이 GDP 대비 79.8%로 치솟았다고 밝힌 후 글로벌 증시는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 예산안 공개 직후 실시된 스페인 국채 입찰에서 자금 조달 비용이 급등했던만큼 이번주에도 스페인 국채 입찰은 글로벌 증시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7일 연설에서 스페인 상황과 관련해 어떤 언급을 할 지도 주목된다. 지난 11일 브느와 꾀레 ECB 집행위원이 스페인 상황 안정을 위해 ECB가 다시 국채 매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에발트 노보트니 ECB 집행위원도 14일자 오스트리아의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에서 잃어버린 10년을 언급하며 인플레보다 디플레가 더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꾀레와 노보트니 집행위원은 여전히 부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20~21일 세계은행·IMF 연차 총회= 20일부터는 이틀간 일정으로 세계은행과 IMF의 상반기 연차 총회가 열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와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19일 IMF 본부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은 17일에 글로벌 경기전망 보고서를, 18일에 글로벌 금융안전 보고서를 공개한다. 17일 경기전망 보고서를 통해 IMF가 제시할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가 주목된다. IMF는 지난해 9월 경기전망 보고서에서 2012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로 제시했다가 지난 1월 수정 보고서를 통해 3.3%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 9월보다는 낮지만 1월 수정치보다는 높은 3.5%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을 반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IMF가 성장률 전망치를 1월 수정치보다 높게 제시해도 유가와 상품 가격도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전히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연차 총회에서는 무엇보다 IMF 재원 확충 문제가 최우선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이 지난달 유로존 방화벽 규모를 확대했다고 주장하며 미국과 신흥국들에 IMF 재원 확충에 나서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흥국들은 IMF 개혁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재원 확충 논의가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연차 총회에서는 한국계인 김용 다트머스 대학 총장이 후보군으로 올라있는 가운데 차기 세계은행 총재 선출도 이뤄질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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