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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브프라임 대출 다시 늘어 <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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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은행 규제 강화가 배경..리스크 관리가 중요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11일(현지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금융권의 서브프라임 대출, 즉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 대한 대출이 다시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8년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바로 서브프라임 주택담보대출이었다. 하지만 포브스는 현재 상황에서 서브프라임 대출 증가가 나쁜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결국 리스크 관리라고 설명했다.
서브프라임 대출 증가의 원인은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소비자 신용정보업체 에퀴팩스의 지난 3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의 서브프라임 신용카드 대출은 전년대비 41%나 늘어나면서 4년만의 최고치를 달성했다. 신규 신용카드 발행은 110만건이나 늘었다.

은행의 서브프라임 카드 대출한도도 125억달러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는 금융위기 발발 전이었던 2008년의 274억달러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것이다.
서브프라임 신용자들의 자동차 대출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에퀴팩스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자동차 대출은 2010년 1646억달러에서 2011년 1762억달러로 116억달러 증가했다. 2211억달러를 기록했던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포브스는 금융위기 후 금융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은행들이 매출을 짜내기 위해 신용도가 낮은 이들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퀴팩스의 에이미 크루스 커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브프라임 소비자들에 대한 대출 증가는 은행들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신용 기회를 제공해줌으로써 대출을 늘리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개선에 대한 모멘텀이 마련되면서 저 신용자들도 대출 기회를 이용하고 있고 금융활동이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 정부는 지난해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을 신설해 은행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금융권의 신용카드 수수료를 제한하면서 금융회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금융위기 충격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금융회사들이 다시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구애에 나서면서 서브프라임 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포브스는 금융회사들 입장에서 지금처럼 성장률이 낮고 규제가 강화된 환경에서 매출을 늘리는 것은 하나의 커다란 숙제라며 따라서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대출자들을 찾기 위해 대출 범위를 넓히는 것은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대출 확대는 경제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이 과도했다는 점이 문제지, 그들의 고용, 소득, 자산을 확인할 경우 대출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만 포브스는 2008년 금융위기로부터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 한 가지는 서브프라임 대출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라며 이를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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