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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美언론 "박근혜, 대선 유리한 고지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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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새누리당 승리, 한미 FTA관련 미국 두통 덜어줘"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 주요 언론은 한국의 4.11 총선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당초 예상과 달리 단독 과반을 확보해 승리했다며 선거를 승기로 이끈 박근혜(60)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통령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새누리당이 국회 의석의 60%를 장악하고 있으면서도 경제 격차 확대에 대한 비판을 받아온 이명박 정권 때문에 참패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박 위원장이 이끄는 새누리당이 역전승을 거두었다면서 이로써 박 위원장이 집권여당 대통령 후보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NYT는 특히 "이번 4·11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해 국회를 주도하게 됐으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요구했을 것"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미국 측에 큰 두통거리를 면하게 해주었다"고 분석했다.

최대 야당인 민주통합당은 노무현 정부 때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 노선을 취해왔다. 민주통합당은 보수파들로부터 신뢰할 수 없는 '말바꾸기 정당'으로 공격받아왔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민주통합당은 올 연말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을 호소했지만 이에 실패했다"면서 "특히 한미 FTA에 이념적으로 경도된 자세를 보임으로써 다수 중도파의 등을 돌리게 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이번 여당의 총선 승리를 두고 박 위원장이 청와대 입성 후보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WP는 "당초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에서 여야간 박빙의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박 위원장이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올 연말 대선에서 청와대에 입성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으며, 앞으로 박위원장의 리더십은 한층 공고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WP는 그러면서도 한국 정치의 빠른 변화 행태를 이유로 젊은층과 진보진영에서 인기가 높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을 포함한 강력한 대권 예비주자들의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박 위원장이 대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대통령 당선에 대해선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이 과반을 조금 넘는 154석을 확보한 데다 12월 대선까지 여야간 정치 공방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새누리당의 승리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목전에 둔 상태였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 위원장이 12월 대선으로 직행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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