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금 수입국인 인도 내 귀금속상 파업 여파로 크게 떨어졌던 금값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인도 프라납 무커지 재무장관은 지난달 4월부터 금 수입 관세를 기존의 2배인 4%로 인상하고 귀금속 판매세를 0.3% 더 부과키로 밝혔다.
인도 정부가 이처럼 세금을 올리기로 한 이유는 금이 원유 다음으로 두번째 큰 수입 항목이기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금 거래 세금을 올려 이를 저지하겠다는 목적이 있다. 인도는 전 세계 금 소비의 4분의 1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5월 열리는 인도 최대 힌두교의 전통 축제 아크샤이 트리티야(Akshay Tritiya)와 결혼 시즌을 앞두고 금 수요가 늘면서 파업을 비난하는 여론이 많아지자 정부는 '세금법 개정안'을 약속했고 귀금속상들은 파업을 철회했다.
그러나 이번 파업철회는 잠정적인 중단일 뿐이다. 인도 정부가 귀금속상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세금법 개정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오는 다음달 11일부터 다시 파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내 파업은 국제 금값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18일 인도 내 귀금속상연합회 파업을 시작한 이래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6월물 국제 금값은 같은 달 19일 온스당 1669.75달러에 거래되던 것이 파업 종료 기간인 이달 4일까지 하락세를 보이며 3.34% 하락한 1614.00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던 중 파업 철회 관련 미팅이 열린다는 소식에 4일부터 이날까지 금값은 1.78% 올라 온스당 1642.75달러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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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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