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찾은 박근혜, '세종시 인연' 강조하며 지지호소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충남과 강원도를 넘나들며 마지막 주말 총력전을 펼쳤다. 충청 지역을 찾은 박 위원장은 '세종시 마케팅'으로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폈다.

이날 천안과 공주 등 충청 5개 지역을 찾은 박 위원장은 가는 곳마다 "야당은 세종시를 지키기 위해 정치생명을 걸고 싸웠다는 것이 거짓말이라고 비난한다"며 "누가 지금 거짓말을 하는지 아실 것이다. 저와 새롭게 태어난 새누리당은 국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생명처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머니의 고향이기도 하고 (세종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가 정치생명까지 걸었던 곳"이라며 세종시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어느 정당이 더 약속을 잘 지키느냐가 중요하다"며 "새누리당은 세종시와 충청 발전을 위한 약속도 확실하게 지켜낼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박 위원장은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 "지금 야당의 한 후보가 특정 종교·여성·노인에 대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해서 문제되고 있다"며 "도대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자랄지, 또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다는 것인지 (민주당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세력이 국회에 들어오면 우리 정치 어떻게 되겠나"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국회가 시작되자 마자 온통 이념싸움, 정치싸움으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지 않겠냐"며 "두 당의 연대로 이번 선거에서 과반을 차지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거대 야당의 위험한 폭주를 여러분의 한 표로 막아달라"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에서 열린 새누리당 합동유세에는 약 300여명의 지지자와 유권자들이 몰렸다. 충남 공주시 신광동 공주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는 수백 명의 유권자가 몰려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이후 오후 4시에 충북 청주와 진천을 찾은 뒤 경합지역이 많은 강원도 원주·홍천·춘천 등으로 넘어가 9시까지 지지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민우 기자 mw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