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서초사옥에 임원 30명이 모이는 까닭은
6일 KT에 따르면 최근 액션회의의 단골 주제는 'LTE(롱텀에볼루션)' 전략이다. LTE 서비스 본격 도입 이후 KT는 SK텔레콤은 물론 LG유플러스에까지 밀리고 있다. LTE 서비스를 선점한 경쟁사에게 가입자를 계속해서 빼앗기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액션회의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보조금을 더 높여야 한다는 등 단순한 프로모션 방안을 보고하면 불호령이 떨어지기 일쑤다. 얼마전 액션회의에서는 LTE 멀티미디어 상품을 적극 생산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게임ㆍ음악ㆍ영화 등 콘텐츠 업체들과 LTE 서비스에 최적화 된 멀티미디어 상품을 만들어내자는 것이었다.
그 일환으로 국내 7개 주요 음반기획사와 유통을 맡고 있는 KMP홀딩스와 제휴해 선보인 디지털음원 서비스 '지니'가 탄생했다. 음악을 들을 때 별도로 LTE 데이터 통화료를 부과하지 않고, 디지털 음원 서비스에 익숙한 정액제 틀을 깨고 곡 별로 결제하는 종량제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도 KT는 콘텐츠 업계와 협력해 멀티미디어 상품을 대량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액션회의를 이끄는 표 사장은 "과도한 보조금 경쟁으로 가입자를 얼마나 유치하는 지는 장기적 관점에서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LTE 시장에서 KT가 반전하려면 무엇보다 LTE를 사용하는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그에 맞는 마케팅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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