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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액션회의'...LTE 대역전극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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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서초사옥에 임원 30명이 모이는 까닭은

표현명 KT개인고객부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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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매주 수요일 오전 KT 서초사옥. 표현명 개인고객부문장과 각 메인 부문별 임원 30여명이 모여 '액션회의'가 열린다. 액션회의는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할 이슈에 대해 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모임이다. 회의에 참석하는 임원들이 내야하는 보고서 이름도 '작전계획서'다. 회의 내용은 바로 이석채 회장에게 보고되고, 회사 전체로 공유된다.

6일 KT에 따르면 최근 액션회의의 단골 주제는 'LTE(롱텀에볼루션)' 전략이다. LTE 서비스 본격 도입 이후 KT는 SK텔레콤은 물론 LG유플러스에까지 밀리고 있다. LTE 서비스를 선점한 경쟁사에게 가입자를 계속해서 빼앗기고 있는 것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발표한 2월 이동통신 번호이동 현황에 따르면 KT 가입자는 3만2241명이 순감했다. 1월 순감 가입자는 2만5129건이다. 2G종료가 늦어지며 경쟁사보다 반년 늦게 LTE 서비스를 개시한 KT는 비상상황인 것이다.

이 때문에 액션회의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보조금을 더 높여야 한다는 등 단순한 프로모션 방안을 보고하면 불호령이 떨어지기 일쑤다. 얼마전 액션회의에서는 LTE 멀티미디어 상품을 적극 생산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게임ㆍ음악ㆍ영화 등 콘텐츠 업체들과 LTE 서비스에 최적화 된 멀티미디어 상품을 만들어내자는 것이었다.

그 일환으로 국내 7개 주요 음반기획사와 유통을 맡고 있는 KMP홀딩스와 제휴해 선보인 디지털음원 서비스 '지니'가 탄생했다. 음악을 들을 때 별도로 LTE 데이터 통화료를 부과하지 않고, 디지털 음원 서비스에 익숙한 정액제 틀을 깨고 곡 별로 결제하는 종량제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도 KT는 콘텐츠 업계와 협력해 멀티미디어 상품을 대량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지난달 전국망 구축 테이프 커팅을 한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한 방안이 나온 것도 액션회의에서다. KT는 SKT와 LG유플러스의 전국망 구축 속도의 절반 정도인 4개월 만에 전국망을 깔도록 독려하고 있다. 도심 곳곳에서 이동통신3사 LTE 속도를 측정,비교해 고객들이 눈으로 속도를 확인하게 한 것도 이 때 나온 아이디어다. KT 가족 간-커플 간 무제한급 음성통화, 가입 직후 3개월간 업계 최대 LTE 데이터량을 제공하는 것 역시 작전계획서에 쓰여 있던 내용이다.

액션회의를 이끄는 표 사장은 "과도한 보조금 경쟁으로 가입자를 얼마나 유치하는 지는 장기적 관점에서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LTE 시장에서 KT가 반전하려면 무엇보다 LTE를 사용하는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그에 맞는 마케팅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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