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옷 벗은 '스튜어디스' 이런 비밀이?"
항공 승무원들의 이유 있는 돌출 행동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1.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버팔로를 출발해 아틀란타로 향하던 델타항공 기내에서 한 승무원이 갑자기 이유 없이 옷을 벗어 던지며 소란을 피웠다. 이 승무원의 행동은 다른 승무원과 승객들에 의해 이내 저지됐지만 항공사는 빗발치는 승객들의 항의로 한동안 곤욕을 치뤄야 했다.
#2.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 여객기의 한 조종사가 운항 도중 정신 발작을 일으키면서 비상 착륙 소동이 벌어졌다. 문제의 조종사는 '이라크', '알 카에다', '테러리즘', '우리는 추락하고 있다'라는 말들을 불안하게 내뱉으며 객실 안을 뛰어다녀 승객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춘 인터넷판은 최근 빈발하는 승무원들의 돌출 행동들이 업무 스트레스에서 비롯됐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전했다.
항공업체들이 고유가와 안보 위협 증가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면서 항공업체 직원들까지 덩달아 보수와 복지, 연금 등에서 불이익을 보는 등 불안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시카고 소재 근로자지원협회(EPA)에 따르면 항공업계 뿐만 아니라 미국 전 산업 직종에 종사하는 상당수 근로자들이 업무로 생긴 스트레스가 업무 방해의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전체 설문 대상자 가운데 56%는 직장에서 겪는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3%는 업무에 대한 부담감으로 일부러 출근을 늦게 하거나 결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1%의 응답자는 과중한 스트레스로 마감시한을 넘기거나 중대한 실수를 한 경험이 있으며, 15%는 업무 스트레스가 직장 동료와 상사들과의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춘은 이같은 근로자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리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업무 과중에 시달리는 근로자 대부분이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식하더라도 불만으로 표출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뉴욕 다트너 컨설팅사의 조직심리학자 벤 다트너는 "관리자로서 필요한 역량은 부서 전체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승무원 같이 비규칙적인 업무 패턴을 갖거나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해야 하는 직종의 경우 스트레스에 노출될 위험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