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매출목표 1조원 도전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올해 19년째'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093억원, 영업이익은 516억원으로 각각 전년에 비해 13.7%, 38.3% 증가했다. 업계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10% 이상 성장한 기업은 한샘이 유일하다. 리바트, 퍼시스 등 경쟁업체들은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로 타격을 입어 영업이익이 줄었다. 한샘 안팎에서는 최 대표가 없었다면 현재의 한샘은 없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 대표는 지난 1994년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한 뒤 1997년부터 한샘의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전까지 부엌가구 생산업체에 불과하던 한샘의 정체성을 종합 인테리어 유통업체로 탈바꿈시킨 것. 한샘 관계자는 "이케아가 국내 진출 계획을 밝히며 최근 이케아 얘기가 많이 나오는 데 우리는 십수년 전부터 이케아 모델을 염두에 뒀다"며 "당시 미국계 가구 유통회사들을 벤치마킹해 선택한 모델이 인테리아 유통"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의 한샘 체질 개선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샘은 최근 유현오 전 와이디온라인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올해 온라인 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발판이다. 유 전 대표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국내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만든 인물이다. 한샘 측은 "온라인 사업의 핵심 요인 중 플랫폼과 프로모션 부분에서 유 전 대표의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온라인 히트 제품인 책장 '샘 시리즈'의 판매량을 월 3만개에서 5만개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한샘의 매출 목표는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최 대표는 "직매장 사업과 인테리어 키친(IK) 사업, 온라인 사업 등 핵심 사업의 높은 성장을 통해 외형적으로도 성장해 국내에서 이케아와 경쟁하고 향후 중국시장에서 글로벌기업들과 경쟁하는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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