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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쓰고 잠적한 20대 … 찾고 보니 '만우절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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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만우절 장난으로 쓴 유서 한장에 경찰 수십명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전 9시40분경 한 서점 관계자 김모(30)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목숨을 끊겠다는 서점 아르바이트생 23살 유모씨의 유서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봉투 안에 든 유서에는 "지금까지 노력했는데 나는 가진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다. 이 생활에서 탈출하고 싶다. 사망 후에 장기는 기증하겠다"고 적혀 있었다.

김씨는 유씨가 5일 전 말없이 서점을 그만두고 전화 연락까지 두절된 상태여서 이를 유서라고 판단, 유씨를 실종 신고했다.

경찰은 곧바로 추적에 나섰고, 신고 7시간만인 31일 오후 4시쯤 서울 성북동 고시원에 머물고 있던 유씨를 발견했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4월1일 만우절을 맞아 장난을 치고 싶어 유서를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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