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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실업률 낮추기 위해 정책지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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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버냉키 실업률 하락 지속 여부에 의구심 갖고 있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의 실업률이 더 떨어지려면 소비자와 기업으로부터 더 빠른 속도의 수요와 생산 확대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정책적 지원이 계속 요구될 것이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사진)은 2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전미기업경제협회(NABE)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밝혔듯 실업률이 최근 많이 떨어졌음을 인정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의 이날 발언에 대해 시장은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는 것으로 해석해 뉴욕증시가 1% 이상 올랐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FRB가 최근의 미국 실업률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곧 부양정책에 대한 지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블룸버그>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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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최근의 가파른 실업률 하락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하락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업률을 더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업률 추가 하락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경기부양 조치들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 실업률 하락의 원인에 대해 두 가지 가능성을 꼽았다. 우선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잘못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가 보이는 것보다 더 빠르게 회복되고 있을지 모른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 GDP 지표가 잘못된 것인지 확인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둘째로는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 때문에 실업률이 하락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버냉키 의장은 구직 포기자 숫자가 오히려 줄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버냉키 의장은 최근의 실업률 하락이 실질 고용시장 환경의 개선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높은 실업률의 원인은 노동자의 기술 부족 등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 아니라 수요의 부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비록 장기간 높은 실업률의 기본적인 원인은 충분치 못한 수요 때문이지만 실업률 하락이 느리게 진행된다면 장기 실업자들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줄어들 수 있으며 이는 고용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버냉키 의장은 최근의 실업률 하락이 지속될 수 있도록, 실업률이 더 빠르게 떨어지도록 수요를 확대해야 하며 이를 위한 정책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셈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최근 6개월 사이 9.1%에서 8.3%로 급락했다. 하지만 현재 미 경제에는 고용시장 지표가 강화하는 반면 수요와 생산 증가율이 약해지는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의 이날 발언은 이런 현상이 사실이라고 인정함과 동시에 고용시장 강세가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따라서 고용시장 회복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부양조치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FT는 버냉키 의장이 3차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어떠한 암시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취해지고 있는 통화 부양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을 뿐 추가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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