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센텀시티, 대신 롯데캐슬 1순위 청약서 '완판' 행진
2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롯데건설이 분양을 시작한 '대신 롯데캐슬'이 1순위에서 완판됐다.
앞서 20일 청약접수를 받은 해운대 더샵 센텀누리 역시 평균 43.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84㎡A는 4가구 모집에 952명이 몰려 238대 1을 기록했다. 84㎡B도 56가구 모집에 6091명이 접수해 10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중대형인 127㎡도 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포스코 분양 관계자는 "센텀시티 생활권이라는 입지적 특징에 친환경 요소도 갖춰 실수요자가 대거 몰렸다"고 해석했다.
부산은 최근 수년간 공급이 거의 없어 지난해부터 분양된 아파트 대부분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수도권과는 대조적인 지방 청약열기의 주인공 역할을 해왔다. 완판 행진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이제 부산 청약시장도 포화상태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나왔었다. 하지만 올해 부산에서 분양 테이프를 끊은 해운대 센텀누리와 대신 롯데캐슬이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이같은 시장의 우려는 일단 기우로 판명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난해부터 지방 분양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부산이 올해 청약에서도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과잉열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며 "이에 올해 공급을 앞둔 단지들에 대한 업계와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해석도 물론 있다. 이영래 부동산114영남지역본부 센터장은 "실수요보다는 떳다방 등의 수요가 몰렸으며 상반기까지 이런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며 "청약 열기로 또 다른 분양 물량까지 더해질 경우 향후 미입주 등의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오는 5월까지 6000여 가구에 이르는 아파트 신규 물량 공급이 줄을 잇고 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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