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수혜회사가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의 자동차금융회사인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는 지난 2월 ECB에서 20억달러(2조2400억원)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받았다.
ECB의 LTRO는 1%대의 초저금리 수준으로 EU내 시중 은행에서 제공하는 대출 금리보다 3~4배 가량 낮다.
비단 폭스바겐 뿐만 아니라 유럽내 자동차 메이커들은 너나할 것 없이 LTO를 이용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해 12월 4980억유로의 장기 대출 이후 주변국 신용 경색이 크게 완화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자동차 제조사라고 해도 은행 면허만 보유하고 있으면 ECB로부터 LTRO 프로그램 수혜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NYT는 당초 ECB가 은행권 신용경색 방지를 위해 고안한 LTRO 프로그램을 유럽 자동차 업계에서 활용하면서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등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들 업체가 LTO를 통해 고객들에게 자동차 구매 자금을 지원한 결과 올해 이들 회사의 잉여 생산물량도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유럽자동차 시장 매출 2위 프랑스 푸조가 자회사 방크 PSA가 ECB와 대출을 논의하고 있으며, 10억유로를 담보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수키 만 크레딧 전략헤드는 “자동차업체들뿐 아니라 금융 자회사가 있는 다른 제조업체들도 2차 LTRO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소비자대출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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