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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FRB 이사 후보는 매파? 제로금리 정책 포기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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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은행위서 FRB 이사 후보 2명 청문회 열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새로운 이사로 지명된 제레미 스타인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가 인사 청문회에서 매파적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FRB 이사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중요한 자리다. 현재 비둘기파가 FOMC를 장악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스타인 교수가 향후 이사로 선임될 경우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타인 교수는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진행된 청문회에서 경기 회복이 가속화된다면 FRB가 2014년 말까지 제로금리 유지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강해진다면 FRB의 두 가지 의무(완전고용ㆍ물가안정)에 따라 경기를 재평가하고 통화완화 정책 방향에 대해 재논의하는 것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하고 있는 경제 여건이 현재 예상되는 정책 방향을 바꾸게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FRB는 지난 1월 FOMC에서 현재 0~0.25%의 기준금리를 최소 2014년 말까지 유지하겠다고 공식선언했다. 앞서 2013년 중반까지 유지하겠다던 입장에서 그 기한을 18개월이나 늘린 것이다. FRB는 지난주 FOMC에서도 고용시장이 최근 몇달간 크게 개선됐다고 평하면서도 제로금리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만이 2014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정책에 반대표를 던졌다. 스타인의 발언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래커 총재의 입장에 가까웠다.
현재 FOMC는 지난해 매파로 분류됐던 3명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순번제에 따라 올해 투표권을 상실함에 따라 비둘기파가 득세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3명은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였다.

스타인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무부 자문위원을 지냈으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에서도 일했다.

또 다른 FRB 이사 지명자인 제롬 포웰은 FRB가 현재 이뤄지고 있는 대규모 경기부양 조치들을 언제 포기할 것인가가 현재 FRB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포웰은 강력한 완화 정책 덕분에 여전히 취약한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인플레를 피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때에 현재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포웰은 재무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조지 행정부 시절 재무부를 떠난 후 칼라일 그룹, 뱅커스 트러스트 등 월가에서 근무했다.

현재 FOMC 위원 자리에 두 자리가 공석인 상황이다. FRB 이사는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연준 이사의 임기는 14년이다. 하지만 스타인 교수와 포웰은 전임자의 임기를 물려받는 것이기 때문에 포웰의 임기는 2014년 1월31일, 스타인의 임기는 2018년 1월31일 만료된다. 스타인과 포웰이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FRB는 2006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위원회 자리 7석을 모두 채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현재 엘리자베스 듀크 FRB 이사의 임기가 이미 지난 1월 만료가 된 상황이다. FRB 이사는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계속 직무를 수행할 수 있지만 듀크 이사는 아직 그렇게 할 것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언제든 한 자리가 공석이 될 수 있는 셈.

상원 은행위원회는 이르면 다음주 초 스타인과 포웰 후보에 대한 추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피터 다이아몬드 교수를 MIT 교수를 지명했다가 공화당의 반대로 철회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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