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 네 번째로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ead Mounted Display, HMD) 상용화를 선언하고 소니, 칼자이스 등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에 나선다.
광학기술 전문업체 CNT85 (대표 고한일)는 20일 초경량 HMD '마이버드'를 공개하고 오는 21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고한일 대표는 "마이버드는 순수 국내기술로 상용화된 첫 번째 HMD"라며 "세계적으로는 독일과 미국, 일본 등에 이어 4번째 사례"라고 말했다. 기존에 HMD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독일 칼자이스, 미국 뷰직스, 일본 소니 등 3개사뿐이다.
마이버드의 가장 큰 특징은 휴대성.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휴대용 기기를 고려해 개발됐는데 78g의 초경량이다. 420g인 일본산 HMD에 비해 5분의 1에 불과하다.
아큐픽스는 SK플래닛과 손잡고 우선 국내 판매에 주력한 뒤 오는 하반기부터는 일본 등 해외시장 판매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일본의 휴대용기기 시장, 중국의 인터넷 카페(PC방) 시장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 대표는 "올해 국내서 마이버드로만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며 "벌써 제휴를 제의하는 곳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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