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광고, 요새 자주 보인다 했더니..
전문의약품 시장 냉각.. 실적악화 우려 생존전략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제약회사들이 광고계의 큰 손으로 재차 부상하고 있다. 주로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하는 의약품 분야에서 광고가 늘고 있는데, 경기가 좋아져서라기보다는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제약협회에 따르면 올 1, 2월 협회의 의약품 대중광고 심의건수는 총 250건으로 전년 동기 203건보다 23% 증가했다. 제약협회의 광고 심의건수는 업체들이 광고 활동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가를 반영하는 수치다.
이런 추세는 지난해부터 본격화 됐다. 2011년 한 해 심의건수는 1351건으로 2010년 1132건보다 1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약업종의 광고시장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일기획의 '대한민국 총 광고비'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제약ㆍ의료 광고시장 규모는 2198억원으로 전년 2006억보다 9.5% 성장했다. 제약 및 의료산업은 방송 광고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꼽히는데, 지상파 광고규모는 2011년 10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성장해 업종 중 10위를 기록했다.
제약회사들이 광고를 늘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전문의약품은 대중광고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제약회사들은 주로 의사 대상 마케팅이나 리베이트 활동에 집중했다.
그러다 최근 정부의 대대적 약가인하,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며 전문의약품 시장이 냉각되기 시작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영양제나 가정상비약은 광고비가 매출로 즉각 이어지기 때문에, 실적 악화를 우려한 회사들이 앞다퉈 광고에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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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세를 두고 광고업계에선 "제약산업이 광고계를 이끌던 60년대의 영광을 재현할 가능성도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제약산업은 196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 전체 광고비의 약 70%를 차지했다. 1969년 10대 광고주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제약회사일 정도였다. 그러다 1970년대 들어 전자ㆍ섬유ㆍ식품업종 등에 밀린 후 2000년 의약분업을 거치면서 주류 시장에서 사라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반의약품 광고 확대는 전문의약품 분야 손실을 보충하기 위한 일시적인 생존전략"이라며 "고령화 사회에선 결국 전문의약품 시장이 성장할 것이므로 현재 추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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