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재팬’의 종말?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지난해 ‘쓰나미’이후 일본에서 제조된 소위 ‘메이드인 재팬’의 제품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일부 외신들의 보도와 관련, 포브스는 ‘정말 그럴까?’라며 의문을 제기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 엄청난 자연재앙을 겪은 이후 일본의 제조사들이 자국 내 공장의 폐쇄하가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걷잡을 수 없는 세계화 물결 속에서 과거 일본산 제품을 선호했던 미국, 영국 등 바이어들조차도 ‘일본제품은 일본산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희석됐던 것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포브스는 일본 내에선 그러한 회기적인 정책의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1870년 이래로 일본은 자국인들이 훌륭한 제조기술을 구축하는데 흠뻑 빠져 있어 딴생각을 하지 않았던 점을 텔레그래프가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특히 일본의 자국기술에 대한 사랑은 서구로부터 시작부터 조롱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포브스는 텔레그래프의 지적이 바로 이러한 잘못된 편견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특히 포브스는 1985년 이래로 ‘일본의 제조업 멸망’이라는 보도들을 숱하게 접해왔지만 실제로 실현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한 보도는 항상 화제성을 가장한 거짓 접근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이다.
소위 일본 경제 거품시대에 제조업체들은 소위 ‘자이테쿠’(재테크)라 불리는 금융거래로 손 쉽게 돈을 벌어왔다. 이 밑천으로 제조업체의 위기위도 쉽게 벗어나곤 했다는 게 포브스측의 주장이다.
1990년대 후반, 중국 경제의 급속한 성장이 일본 제조 기업의 해외로 이전할 것이란 주장이 끊이지 않았지만, 결과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번에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텔레그라프가 또 다른 대지진이 일어날 것을 우려한 일본기업의 해외거점을 이동을 점치고 있지만, 대대적이고 가시적인 이탈은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사실 일본 전자회사들이 과거처럼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는 못하다. 삼성전자, 하이어 등 한국, 중국 기업들의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구축됐다. 대신 일본은 앞선 재료, 민감한 구성품, 정밀한 기계류 등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해 성공적인 제조형태 전환을 이뤄낼 수 있었다.
실제 소비자들의 완성품으로 볼 때는 일본 제품이 아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상당 부분이 '메이드인재팬‘인 것이란 게 포브스의 주장이다.
일례로 중국이 2010년 국가별 수입액을 살펴보면 일본이 1670억달러, 미국이 970억달러로 비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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