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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는 팔기 싫고…SK는 사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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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양판점 퇴보에 매각설 점점 무게
SK, 새로운 현금창출 사업 관심에 추측 무성


▲전자랜드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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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인수 추진 검토 중” “매각 의향 절대 없다”
1988년 설립, 국내에 처음으로 전자제품 양판사업을 선보인 전자랜드가 최근 매각설에 휩싸였다. SK네트웍스 가 “전자랜드에 대한 인수 추진여부 등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며 매각설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당사자인 전자랜드는 “매각을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절대 매각할 의향이 없다”고 단언했다.

인수합병은 사안의 신중함만큼 통상 비공개로 이뤄지는 것이 사실이나 이번처럼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확실한 것은 어느 한쪽은 분명 당장 논란을 피하거나 혹은 키우기 위한 해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자랜드 매각설은 가전제품 양판점의 퇴보에 따른 전자랜드 2년 연속 적자에 기인한다.
온라인쇼핑몰 등 전자상거래가 늘어나며, 가전제품 양판점이 퇴보의 길에 들어섰다는 것이 매각설에 무게감을 보태고 있다. 전자랜드는 2007년 영업이익이 85억원에 달했지만 2009년 40억여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SK네트웍스가 새로운 현금창출 사업으로 전자제품 유통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주체로 떠올랐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자회사 LCNC를 통해 체험형 디지털제품 전문매장 컨시어지를 선보인 후 지금까지 56호점을 확보했다. SK플렛폼도 디지털 단말기와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이매진을 운영하고 있다. SK가 전국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전자랜드를 인수하면 단번에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 경쟁력 우위에 설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전자랜드가 매각을 검토했으나 가격 등에서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전자랜드 인수를 추진했던 기업이 SK네트웍스가 처음이 아니라는 루머도 돌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작년말 대형 유통기업과 전자랜드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당시 최종 합의까지 도달했으나 막판에 가격 조율에서 협상이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또 홍봉철 전자랜드 회장이 전자랜드 매각 이후 가전제품 양판 사업을 접고, 호텔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얘기마저 나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홍 회장은 전자랜드 용산점이 들어선 용산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며 “용산 재개발 등 호재를 이용해 이곳에 호텔을 지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지난 24년간 회사를 운영하면서 홍 회장 등 경영진은 물론 임직원들은 회사에 대해 큰 애정을 쌓아왔다”며 “사업이 불황을 맞은 것도 아닐 뿐더러 몇년 동안 적자를 기록했다고 해서 매각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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