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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정상에 일본쪽 겨눈 대포가 설마…"

최종수정 2012.03.05 18:03 기사입력 2012.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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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엄승용 예비후보, “영토수호 상징유물 문화재 지정노력 이명박 정부에서 좌절”

독도 정상에 수십년째 서 있는 대포(사진=민주통합당 엄승용 예비후보 제공).

독도 정상에 수십년째 서 있는 대포(사진=민주통합당 엄승용 예비후보 제공).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독도 정상에 일본 쪽을 겨눈 대포가 있다.” 무슨 소리인가 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진짜 대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문화재청 사적명승국장을 지낸 민주통합당 엄승용 예비후보(충남 보령·서천)가 수 십 년째 독도에 방치된 대포와 이명박 정부에 관한 일화를 최근 공개했다.

5일 엄 예비후보사무실에 따르면 그는 보도자료를 내고 “영토수호를 상징하는 유물(대포)을 문화재로 지정하려는 노력이 이명박 정부에서 좌절됐다”며 “독도지킴이 대포의 문화재 지정을 위한 국민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2008년 문화재청에 근무할 때 이 대포를 문화재로 지정, 영토주권에 대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려 했으나 관계부처 장관급회의체인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일본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묵살됐다는 것.

엄 예비후보는 그 당사자로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꼽았다. 그 뒤 정부는 독도에 대포가 있다는 점과 문화재로 지정하려한다는 움직임 자체를 숨겨왔다는 게 엄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가까이서 본 독도 정상의 대포.

가까이서 본 독도 정상의 대포.


엄 예비후보는 “이 대포는 1946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구경 3인치, 길이 50인치 함포로 1978년 우리 해군이 인수했다”며 “경찰청이 1981년 인계받아 독도정상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길이 50인치는 50구경장으로 포신직경의 50배로 약 150인치에 해당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경찰청은 이 대포로 1996년까지 정기적인 사격연습을 했으나 낡았다는 이유로 지금은 쓰지 않고 있다.

엄 예비후보는 “일본을 겨냥한 대포를 문화재로 지정, 밤낮없이 독도를 지켜온 스토리를 부각시키는 건 독도가 문화적 생명력을 얻도록 하는 문화정책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일본을 자극한다는 이명박 정부의 우려는 기우”라며 “국민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시민사회단체와 독도 대포를 통해 영토주권 지키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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