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정상에 일본쪽 겨눈 대포가 설마…"
민주통합당 엄승용 예비후보, “영토수호 상징유물 문화재 지정노력 이명박 정부에서 좌절”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독도 정상에 일본 쪽을 겨눈 대포가 있다.” 무슨 소리인가 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진짜 대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문화재청 사적명승국장을 지낸 민주통합당 엄승용 예비후보(충남 보령·서천)가 수 십 년째 독도에 방치된 대포와 이명박 정부에 관한 일화를 최근 공개했다.
5일 엄 예비후보사무실에 따르면 그는 보도자료를 내고 “영토수호를 상징하는 유물(대포)을 문화재로 지정하려는 노력이 이명박 정부에서 좌절됐다”며 “독도지킴이 대포의 문화재 지정을 위한 국민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2008년 문화재청에 근무할 때 이 대포를 문화재로 지정, 영토주권에 대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려 했으나 관계부처 장관급회의체인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일본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묵살됐다는 것.
엄 예비후보는 그 당사자로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꼽았다. 그 뒤 정부는 독도에 대포가 있다는 점과 문화재로 지정하려한다는 움직임 자체를 숨겨왔다는 게 엄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엄 예비후보는 “이 대포는 1946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구경 3인치, 길이 50인치 함포로 1978년 우리 해군이 인수했다”며 “경찰청이 1981년 인계받아 독도정상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길이 50인치는 50구경장으로 포신직경의 50배로 약 150인치에 해당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경찰청은 이 대포로 1996년까지 정기적인 사격연습을 했으나 낡았다는 이유로 지금은 쓰지 않고 있다.
엄 예비후보는 “일본을 겨냥한 대포를 문화재로 지정, 밤낮없이 독도를 지켜온 스토리를 부각시키는 건 독도가 문화적 생명력을 얻도록 하는 문화정책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일본을 자극한다는 이명박 정부의 우려는 기우”라며 “국민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시민사회단체와 독도 대포를 통해 영토주권 지키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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