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억5000만달러 규모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쿠웨이트에서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대량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쿠웨이트 국영선사인 KOTC(Kuwait Oil Tanker Company)로부터 4만6500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roduct Chemical Tanker) 4척을 총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에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89m, 너비 32.2m, 높이 18.5m에 15.2노트의 속도로 운항이 가능하다. 오는 2014년 8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선박들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고효율 엔진을 탑재하고 최적화된 설계로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건조될 예정이다.
실제 지난 9일에는 나빌 M. 보리슬리 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를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수주로 현대미포조선은 올 들어 총 8척, 4억여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지난해보다 약 60% 늘어난 32억달러를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이번 수주 협상은 세계 경기 침체 장기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차례에 걸친 조선소 실사와 최고경영진 간 긴밀한 협의 끝에 성사된 것"이라며 "향후 해양작업지원선 및 중소형 특수선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와 함께 연료 절감형 선박시장에 대한 수주 활동을 강화해 불투명한 경영환경을 이겨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