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 주요 5개부문을 휩쓴 프랑스 흑백 무성 영화 '아티스트'에서 어기는 헐리우드 스타 조지(장 뒤자르댕 분)가 펼치는 쇼무대에 선다. 어기는 조지의 말에 따라 앞발을 들고 걷거나 총쏘는 시늉에 픽 쓰러지는 연기까지 소화한다. 어기는 영화의 중요한 순간마다 나와서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이끌어낸다.
전세계 네티즌은 어기가 등장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른다. 어기 관련기사에는 "충분히 오스카상을 받을만하다", "오스카 후보 중 상위 10%에 드는 연기력이다", "애완동물 오스카상이 있다면 기꺼이 어기에게 주겠다"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린다.
한편 어기는 '잭러셀 테리어'라는 종으로 평균 25~30cm의 소형견이다. 명랑한 성격과 주인에 대한 충성심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머리도 영민해 짐캐리의 '마스크'를 비롯해 최신영화 '아티스트'까지 여러 영화에서 주인공의 애완견으로 자주 등장한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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