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목표 2억대"..LG전자는 "3500만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5%를 합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사는 스마트폰 판매량 목표도 전년 대비 각각 100%, 73% 늘어난 2억대, 3500만대로 잡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2억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도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년 대비 73% 늘어난 3500만대로 잡았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단순히 볼륨(판매량)만을 늘리는 것은 충분하지만 프리미엄 제품, 기술력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목표를 합하면 2억3500만대로,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35%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3대 중 1대 이상이 한국산인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2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4억8770만대) 대비 39% 성장한 6억80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5.3인치, 10.1인치 외에도 다양한 크기의 갤럭시 노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 시장은 올해 최대 기대작인 '갤럭시S3'에 대해서는 "향후 갤럭시S3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공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LG전자는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에 방점을 찍었다. 박종석 부사장은 "LTE 폰을 800만대 이상 판매해 글로벌 LTE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며 "'LTE=LG"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휴대폰 명가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모으는 세계 첫 쿼드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4X HD'는 4월 출시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유럽 시장에 이르면 4월 옵티머스 4X HD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쿼드코어 스마트폰 경쟁에서 앞서갈 것임을 강조했다.
바르셀로나=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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