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전국 7000여가구를 대상으로 2008년 의료비 지출내역을 분석한 결과, 가구당 연평균 의료비 부담액은 133만7000원으로 항목별로는 보건의료서비스 비용 96만원, 의약품 구입비 28만원, 의약외품 및 의료기기용품 구입비 9만원이었다.
연간 의료비는 3인 가구는 142만원, 4인가구는 135만원으로 가구원수와 의료비 지출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와 광역시의 가구당 의료비 지출이 도(道) 지역에 비해 더 많았다. 또한 의약외품, 안경과 콘택트렌즈, 의료기기구매 비용 등을 모두 합산한 의료기기용품 비용은 대체로 가구원수가 늘어날수록,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지출금액이 많았다.
연구원은 또 조사 대상자중 6297 가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2009년 기준으로 가구소득 대비 의료비 지출 비중이 10% 이상인 가구는 전체의 2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10가구 가운데 세가구 꼴로 전체 가구 소득에 비해 의료비지출 비중이 과다하다는 의미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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