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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25일 투자서한에 뭘 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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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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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투자서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식, 부동산, 채권, 금 등에 관한 자신의 투자 견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오마하의 현인' 버핏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22페이지 분량의 2011년 연례보고서 서한에서 "미국 주택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될 것"이라면서 "장기투자자들에게 채권과 금보다 주식에 대한 투자가 더 바람직하다"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최근 수년간 채권 또는 금보다 주식을 선호한다고 밝혀왔다.
버핏은 지난해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되는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 것에 대해 '잘못됐다(dead wrong)'고 시인했다.

그는 "미국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중이지만 결국에는 이를 극복할 것"이라면서 "인구 증가와 경제회복이 주택 수요를 끌어올리고 건설부문 경기도 회복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핏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 뿐 아니라 토지, 농지, 제조업 등에 꾸준히 투자를 해왔다.
특히 버핏은 이 보고서에서 토지, 농지를 비롯해 코카콜라, IBM, 자신이 소유한 씨즈캔디 등 제조업 분야에 투자해 왔다. 버핏은 지난해 11월 IMB의 2대 주주로 등극했다.

버핏은 "제조업체들은 돈을 버는 만큼 생산시설에 투자를 더 해야 한다"면서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는 '완벽한' 투자는 아니지만 '안전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그는 채권과 금은 수익률도 낮고 생산성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의 경우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나 세금을 충당할 정도로 금리가 높지 않아 이미 '경고 라벨'이 붙어있다고 밝혔다. 지난 47년간 미국 국채는 연 5.7%의 수익을 올렸지만 개인 소득에 적용되는 세율이 25%란 점을 감안하면 5.7%의 수익밖에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버핏은 "채권 등 화폐에 기초한 자산이 안전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사실 이들은 다른 어떤 자산보다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달러 가치는 지난 1965년보다 86%가량 떨어진 상태다.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국채를 긴급시 빠르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을 정도만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또 금에 대해 '비생산적인 자산'이라고 일축하며 금값 거품을 지적했다.

버핏은 "금 대신 농장이나 부동산 같은 생산성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면서 "금 가격에 낀 거품이 터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버핏은 그동안 수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후계자를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 후계자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버크셔 이사회는 후계자가 누구인지를 알고 있으며, 그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사회에서 CEO로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인간적인 면으로도 칭송받는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 외에 두 명의 다른 후보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버핏의 버크셔는 불확실한 후계구도 등을 이유로 주가가 곤두박질, 10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버핏은 자신의 은퇴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매우 건강하며 어디로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은퇴 의사가 없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담았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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