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노박 얌 브랜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ㆍ59)는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과 회견을 갖고 "미국 시장에서 실추된 얌 브랜즈 이미지를 회복하고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ㆍ인도ㆍ프랑스 사업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노박은 미국에서 얌 브랜즈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타코벨 제품 혁신과 KFC의 이미지 제고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그는 "프리토 레이와 협력해 도리토스 칩으로 만든 새 타코 쉘 제품을 다음달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유명 요리사 로레나 가르시아와 손잡고 다른 제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노박은 얌 브랜즈의 해외 시장 공략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았다. 중국은 얌 브랜즈에 그야말로 '기회의 땅'이다. 노박은 "얌 브램즈가 미국에서 미국인 100만명당 60개 매장을 갖고 있는 셈"이라면서 "중국에서는 100만명당 매장 수가 3개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회가 무궁무진한 중국에서 얌 브랜즈는 모든 외식업 부문의 선두에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박은 올해 안에 인도에서 새 매장 100개를 열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인도 시장에 관심이 많다"면서 "올해 100개 매장을 새로 열어 5년 안에 매출 1억달러(약 1125억원)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박은 고등학교 재학 당시 백과사전 외판원으로 일하다 우연히 피자헛에 입사해 탁월한 능력을 인정 받아 고속 승진했다. 46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얌 브랜즈의 CEO로 등극한 뒤 얌 브랜즈를 세계 최대 외식 전문 업체로 키웠다.
명문 대학을 나와 경영학 석사과정까지 마친 다른 기업 CEO들과 배경이 다르지만 노박의 경영능력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인정한다. 버핏은 노박에 대해 "미식축구 공격수를 뽑듯 CEO를 선발하라면 노박을 택하겠다"며 "노박에게 버크셔 해서웨이의 경영을 맡기고 싶다"고 평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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