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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가 즐거운 종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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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에 즐거운 철강, 전자부품社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엔화 환율이 달러당 80엔을 돌파하면서 엔화약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 등 국내 주력 산업에 타격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 엔화는 일시적 약세 이후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약세가 이어진다 해도 기울기가 가파르지 않아 우려할 만한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오히려 엔화 부채가 많거나 일본에서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번 엔화약세는 일본중앙은행(BOJ)의 예상 밖의 과감한 통화정책에 시장이 과잉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31년만의 무역적자도 엔화 약세에 기름을 붓고 있지만 이는 지난해 3월 대지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과의 유동성 공급 규모를 고려할 때 엔화 약세가 가속도를 붙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오히려 철강 제품, 전자 부품 등의 수입이 많은 기업은 엔화 약세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정밀기계의 경우 기계를 통째로 들여오는 경우가 많아 엔화 약세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포스코, 한국전력, 롯데쇼핑, 현대제철, 대한항공, 롯데제과, 한국가스공사, 비에이치아이, 켐트로닉스 등 엔화 부채가 많은 기업은 오히려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일본 수입이 많은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위아, 화천기공, 엘앤에프, 로체시스템즈, 새론오토모티브, 넥스턴, 화천기공, 삼익THK, 한국정밀기계 등에도 이번 엔화 약세가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엔화 약세로 인한 한국 수출기업의 부담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엔과 엔·달러를 함께 고려하면 여전히 엔화는 비싸다"며 수출기업의 경쟁심화에 따른 이익 악화 등을 언급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엔·달러 환율의 단기 고점을 82~85엔으로 내다봤다. 이철희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은 31년만의 최대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소득수지 흑자로 인해 1조엔에 이르는 경상흑자를 달성한 투자대국"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이번달 중순부터 다음달 중순 사이 본국 엔화 송금이 집중된다는 점에서 엔화 약세가도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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