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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펀드매니저들 "올해 전망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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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펀드 투자자들, 상승장에도 신중해야"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글로벌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세계 시장과 투자수익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글로벌컨설팅회사 타워스왓슨이 지난해 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커지고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지체되면서 경기침체 및 금융리스크를 다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펀드매니저들이 경기 회복세 유지와 특히 주식시장 및 신흥국 시장의 강세를 전망한 것과 상반된 결과라고 타워스왓슨 측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유로존 위기가 글로벌 경제 안정의 최대 리스크로 꼽혔다. 또 2012년에는 영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가 경기 침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디폴트(국가부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로는 그리스가 꼽혔고 그 다음으로 포르투갈이 지목됐지만 위기가 타 유로존 국가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게 나타났다.

또 미국 경기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다소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매니저들이 올해 미국을 가장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투자처로 예측했다. 일본은 지난해 대지진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로부터 회복해 향후 몇 년간 일정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역시 지속가능하지만 느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한 가운데, 중국 경제의 경쟁력은 위축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펀드매니저들은 전반적으로 올해 경기하방 위험성과 함께 지난해 대비 약간 저조한 투자수익률을 기대했으나 영국과 유로존에 대해서는 현저히 낮은 기대치를 보였다. 또 장기적으로는 투자수익률이 과거 평균치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올해 미국 투자시장 수익률을 8.0%(2011년 10.0%), 영국 5.0%(10.0%), 유로존 6.0%(7.0%), 호주 7.0%(10.0%), 일본 5.0%(6.0%) 및 중국 7.8%(10.5%)로 예상했다. 2012년 주식시장 변동성은 15~25% 사이로 장기 평균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내다봤다.

향후 5년간 신흥시장 관련주에 대해 대부분의 매니저들은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응답률은 2011년 85%에서 2012년 75%로 다소 줄었다. 상장주에 대한 낙관적 응답률은 간은기간 79%에서 72%로 줄었고, 비상장주에 대한 낙관적 응답은 54%에서 55%로 늘었다.

한편 명목 국채 및 머니마켓 시장에 대해서는 약세를 전망했다. 단기국채의 경우 77%가, 머니마켓 시장에 대해서는 43%가 이같이 답했다. 단 원자재 및 하이일드채권 관련 시장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이 각각 56%와 59%였다.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GDP증가율)은 유로존 0%(2011년 1.8%), 미국 2.0%(3.0%), 영국 1.0%(2.0%), 일본 1.5%(동률), 중국 8.0%(8.9%), 호주 3.0%(3.2%)로 예상됐다. 펀드매니저들은 선진국, 특히 긴축재정안을 추진하는 유로존 국가에서는 실업률이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연착륙을 전망했다. 한편 올해 확장적 통화정책이 유지되면서 선진국에서는 현저히 낮은 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러 가능성을 고려할 때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5년간 채권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의 63%가 신흥시장 관련 채권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명목국채에 대해서는 77%가 비관적으로 보았고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에 대해서는 79%가 중립 또는 비관적으로, 하이일드 채권에 대해서는 59%가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7조8000억달러 규모의 기관투자 자산운용사 및 1조9000억달러 규모 개인투자 자산운용사에서 근무하는 114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타워스왓슨코리아 투자컨설팅 사업부 복재인 부사장은 “기존 더블딥은 없다고 전망했던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전망을 위험증가, 저성장 및 현저히 낮은 수익률에 불안정한 시기가 지속될 것으로 수정했다”면서 “펀드 매니저들이 고위험성 자산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대폭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험자산 투자 전망이 낙관적이라 할지라도 투자자들, 특히 연금펀드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강세장이라 해도 계속 신중함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올해 여러 시장이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은 분명 좋은 현상이지만 이는 중앙은행의 유동성을 보여주는 것일 뿐 위험자산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정당화하거나 순환적 경기 회복의 조짐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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